인도네시아의 국영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입국수속 서비스를 강화하고 정규 노선을 늘리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루다항공은 16일 전용 서비스인 기내 입국수속 서비스(IOBㆍImmigration On Board)를 현재 인천~자카르타에서 발리 노선까지 확대해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비자를 미리 구매하면 기내에 탑승한 현지 이민국 관계자가 비행 중 모든 입국수속을 처리하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입국 시간을 최대 1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에미르시아 사타르(사진) 가루다항공 대표는 "한국은 일본과 함께 기내 입국수속 서비스 우선순위 국가"라며 "출입국관리소의 준비가 끝나는 대로 발리를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기내에서 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하티 국제공항 내 가루다 본사에서 한국 등 아시아 5개국 6개 지역의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자국 시장을 벗어나 세계수준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아울러 가루다항공은 이르면 다음달에 현재 주 5회 운항하는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주7회로 확대한다. 현재 한국인의 가루다 항공 이용 규모는 연간 30만명 규모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이용 상위 6개 국가에 속한다. 또 가루다항공은 최근 한국 승객 대상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 22명을 신규 채용했다. 기존의 양말 대신 슬리퍼를 제공하는 등 한국 노선에 맞춰 기내용품도 교체할 예정이다. 토론을 통해 개선한 비빔밥 역시 이번주부터 제공한다. 가루다항공의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에미르시아 대표는 "한국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2~3년 내 서울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취항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노선확장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013년 1ㆍ4분기에는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에도 정식 가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루다항공에서 고객서비스를 총괄하는 아구스 프리얀토 부사장은 "한국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세부적인 사항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인도네시아 투자가 늘고 있고 화물도 증가하는 등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