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쇼크'대책 시장반응 촉각

'현대쇼크'대책 시장반응 촉각과연 「시장」이 현대그룹의 유동성위기와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정부는 이미 지난주말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시장안정대책을 내놓고 현대측에 고단위 자구계획을 요구했다. 그러나 과연 정부와 현대가 내놓은 대책이 시장의 신뢰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9일 증시와 외환시장이 개장하면 즉각 그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며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한 노동계의 동향도 이번주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현대위기 중대고비 맞아=지난주말 열린 현대그룹 관련 경제장관회의 결과는 시장을 달래기에는 너무 원론적인 얘기들만 나열돼있다. 다만 문제의 본질을 「신뢰의 위기」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대측에 이번주 시장 개장전 강력한 구조조정안을 내놓도록 요구한 것은 위기해결의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과연 정부와 현대측이 내놓은 「해법」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줄지는 불투명하다. 시장의 반응은 당장 29일 종합주가지수와 환율의 변화로 나타나게 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종합지수 640선 안팎을 바닥권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현대가 내놓은 대책에 실망할 경우 이 선이 맥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지지선이 무너지면 하락폭을 걷잡을 수 없는 사실상의 공황상태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내달 무역수지가 「반기말효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고 미국의 내구재소비자지수가 예상보다 낮아 미국경제의 연착륙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호재도 적지 않다. 따라서 현대문제가 일단 수습되기만 하면 우리 증시도 생각보다 빨리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어찌됐든 이번주 초반이 현대위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총파업 앞두고 재계 긴장 고조=노동시간단축등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총파업이 이번주로 다가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원사에 지침을 보내 파업이 시작될 경우 가처분제도 및 대체근로 활용, 무노동 무임금원칙 적용, 민사상 책임추궁, 직장폐쇄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반면 노동계는 주5일근무제 도입·구조조정중단 및 임·단협 원상회복등 그동안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부와 재계를 최대한 압박할 방침이어서 노·사·정 갈등이 만만치 않은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기업 2000년 임금정책방향」보고서에서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인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를 제시했다. 임금인상문제와 관련해서도 노동계와의 대립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5/28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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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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