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건강보험 시장에도 몸집 부풀리기를 위한 인수ㆍ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7일 안셈이 현금과 주식 교환 방식으로 142억 달러에 웰포인트 헬스 네트웍스를 매입한다고 밝혔고, 같은 날 유나이티드헬스도 미드 애틀랜틱 메티컬 서비시스를 2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사들이 시장 성숙에 따른 저성장 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날로 늘어나는 의료 비용 절감과 전국적인 의료 서비스망 확보를 위해 몸집 키우기 경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안셈은 이번 인수로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의료 보험망을 갖추게 됐고, 유나이티드헬스는 미 동부 지역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안셈은 지난해 40억 달러에 트라이곤 헬스케어를 인수했고, 웰포인트는 지난달 9억600만 달러에 코발트를 매입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