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판지 수출가격의 상승으로 제지업체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7일 선경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들어 백판지 수출가격은 연초 톤당 4백50달러대였으나 매달 30달러씩 상승, 4월 선적분 수출가격은 연초대비 22%가량 오른 5백40∼5백5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 올 1월 9만7천톤을 수출해 월간 수출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비중도 국내 총생산량의 58%로 늘어났다. 이같은 수출증가는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경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계절적 성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내수가격의 할인판매율도 25%에서 15%로 개선추세에 있다. 이는 제지업체들이 수출증가로 국내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경경제연구소는 그러나 내수시장의 정체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수출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