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업계 해외 R&D제휴 활발

세계적 연구기관·벤처와 네트워크 구축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이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연구기관ㆍ벤처기업과 제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선진국 제약업체들이 신약ㆍ신물질 개발을 위해 전문 연구기관ㆍ대학ㆍ바이오 벤처기업과 활발하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데 자극받은 것이다. 동아제약은 프랑스 국가연구소인 CNRS와 산하 리옹병원(화상전문)으로부터 인공피부 특허기술을 도입, 상품화를 준비 중이다. 인공피부는 포경수술로 떼낸 신생아 포피서 진피ㆍ표피세포를 분리해 피부조직으로 3차원 배양한 뒤 이식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인공피부 제조공정을 확립,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직공학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대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1차 적용대상은 당뇨성궤양ㆍ욕창 환자들이지만 화상ㆍ성형수술로 적용분야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최근 미국의 바이오업체 압지닉스, 진러서치 액세스와 공동으로 젠락사를 설립, 암과 순환기계ㆍ자가면역질환 진단제품 등의 개발에 나섰다. 젠락은 생쥐ㆍ기능유전체학과 이미지기술 분야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테네시대학과 연계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중외제약은 미국의 신약후보물질 탐색 전문 벤처기업인 몰리큐메틱스, 미국 북서부의 대표적 임상연구기관인 PNRI와 손잡고 설립한 시애틀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암ㆍ당뇨병 등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영국의 모 대학과 진단용 올리고칩 개발을 추진 중이며, 한미약품은 미국 의학벤처 히메덱스와 손잡고 혈류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TBC사와 고혈압ㆍ천식치료제를, 엘리트라사와 내성없는 신규 항생제를, 진로직사와 기능유전체학을 이용한 신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SK는 미국 존슨앤존슨ㆍ얀센ㆍ국립보건원(NIH) 등과 우울증ㆍ간질치료제를, 세인트존스대학ㆍ줄리아 맥파레인연구소 등과 당뇨병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독일 라인바이오텍과 합작으로 녹십자백신을 설립, R&D역량과 마케팅력의 글로벌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녹십자백신연구소는 라인바이노텍연구소와 정보공유ㆍ인적교환 등을 통해 녹십자백신이 세계 5대 백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종근당은 미국 알자사와 신제형의 캠토테신계 항암제를, 미시간ㆍ유타대학과 새로운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한 항생제 등을, 일본 산와사와 신규면역억제물질을, 오츠카ㆍ후지사와ㆍ도야마사와 항생제 중간체를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미국 조지아대ㆍ예일대 및 트라이앵글사와 B형 간염치료제 상품화를 진행 중이며 하버드의대(BIDMC) 세이고 이즈모 교수, 보스톤 지역 세포이식 전문회사들과 심장조직 재생치료기술 개발에 나섰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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