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올해 2·4분기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낸 삼성SDI(006400)에 대해 목표주가를 1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소형 2차전지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것이 실적부진의 주요 요인”이라며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에 맞춰 증설한 폴리머 전지 생산설비의 가동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3·4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을 20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소형 2차전지부문 이익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며 중대형 전지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이는 데다 케미컬 사업부문에서도 영업이익률이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