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핫이슈] 주요 경기지표 동반부진 美10월께 금리동결할듯

지난 6월29∼30일 열린 미국의 금리결정회의(연방공개시장 위원회, FOMC) 이후 미 증시는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충격으로 약세를 보였다. 과연 미 중앙은행(FRB)은 언제부터 금리를 동결할 것인가?. 6월 말 열린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된 이유는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급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FOMC가 끝난 후 발표된 보도문 내용을 지난 5월과 비교해 볼 때, 물가불안에 대한 표현이 약간 강화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인플레 압력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잘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는 없더라도 여전히 물가불안에 대해 신경을 놓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욱이 과거 국제유가와 핵심 생산자물가(Core PPI)의 추세를 비교해보면,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나타난 후 거의 예외 없이 물가불안이 재현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어 FRB의 금리인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언제부터 FRB는 금리를 동결하게 될까? 과거 FRB의 금융정책과 주요 경제지표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물가지표 중에서는 핵심 생산자물가, 그리고 경기지표 중에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예측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해 핵심 생산자물가의 불안 가능성이 높은 만큼 8월 FOMC에서 금리가 당장 인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RB의 금융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수, 바로 ISM 제조업지수가 최근 부진의 늪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동결의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더욱이 지난 6월30일 발표된 시카고 구매관리자(PMI)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에 선행성을 보이는 주요 경기지표의 동반 부진 현상은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금리인상 이후 미 채권금리가 하락한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할 때, 10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8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6월 FOMC 이후 다소 충격을 받고 있는 미 증시는 향후 금리동결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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