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의 첫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별 회사에 대한 영향 여부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이피엠테크와 큐로컴, 크리스탈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세운메디칼과 큐로홀딩스, 이연제약, 파루 등도 장 막판 상승폭을 좁히긴 했지만 1~8%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케이피에테크 등의 주가가 뛴 이유는 ‘슈퍼박테리아’ 환자 발생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직접 또는 자회사를 통해 백신이나 위생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국내 수도권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뉴델리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NDM-1 CRE) 감염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존하는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새로운 균이 출현한 만큼 투자자들이 관련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테마성 오름세’인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해당 업체의 약품이 효과가 있는 지의 여부가 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고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약업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회사별 연구 개발 단계 등을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