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⑭ 경기도지사

'단일후보' 유시민, 김문수바짝추격<br>야권 추가 단일화·盧風 주요변수로 부각

김문수 후보

유시민 후보

심상정 후보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미니 대선'으로 불린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 경기도지사인 김문수 후보와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간에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세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판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이들 두 후보 간의 양강구도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야권 단일화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김문수 후보가 큰 격차로 야권 후보들을 앞서왔다. 하지만 유 후보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히는 등 선거 판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도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 측근이었던 만큼'노풍'이 불 경우 지지층결집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유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호불호가 뚜렷해 지지층 외연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3명의 후보가 모두 서울대를 나온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990년 민중당 창당 참여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6년 한나라당 공천으로 부천시 소사구에서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력 대권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 4년의 도정을 운영해오면서'규제개혁의 전도사'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공장건축 총량제 폐지,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 조성,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명품신도시건설, 신·구도심간 불균형문제해결(뉴타운사업추진)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제18대 총선 때 대구 출마를 위해 잠시 대구로 주소지를 옮긴 것을 제외하고 90년대 초부터 고양 일산에 거주하다 개혁국민정당 소속으로 16대 때 일산에서 국회로 입성한 뒤 17대 때는 열린우리당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유 후보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복지 전문가로 전면 무상급식의 단계적 시행과 3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세입 재정의 50%를 포괄적으로 복지예산에 할당, 사회적 일자리 창출 활용 공약 공론화와 함께'MB정부 심판'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심상정 후보는 서슬이 퍼런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 최초의 연대파업투쟁인 구로동맹 파업을 주도한 여걸이다. 그는 선거 핵심 공약으로 복지와 교육이 강한 경기도, 아래로부터 경제를 통한 경기도의 경제자립, 분권과 주민자치로 명실상부한 경기도 자치시대 개막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북부지역 건강생활특구지정, 300여개 공공보육시설 설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푸른집 개량사업', 반환미군기지내 경기도립대학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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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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