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양화재, 메리츠화재로 사명 변경

"종합 금융그룹 변신"<br>원명수 사장 "제 2창업" 선언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인 동양화재가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변경하고 제2창업을 선언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를 계기로 오는 7일 본사를 여의도에서 강남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메리츠증권을 인수하는 한편 앞으로 은행 및 생명보험 시장 등에도 진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원명수(사진) 메리츠화재 사장은 4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양화재는 손해보험업계 5위 자리에 장기간 머물러 있는데다 대외적으로 보수적 이지미와 낮은 인지도로 회사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CI(기업 이미지)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제2창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전신인 조선화재해상보험은 지난 1922년에 설립된 국내 첫 손해보험사로, 1950년 동양화재로 이름을 바꿨으며 55년만에 다시 메리츠화재로 CI를 변경했다. 메리츠화재는 사명 변경과 함께 서비스 브랜드로 ‘준비하다’란 의미를 담은 ‘레디(Ready)’를 확정했다. 또 고령화에 대응한 민영의료보험과 장기 간병보험은 물론 환경배상책임보험,날씨보험, 주가지수 연동보험, 소득보상보험 등 ‘블루 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증권 1대 주주인 PAMA사 지분 25.33%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최근 감독당국에 승인 신청을 내놓는 등 금융그룹화에 나섰다. 원 사장은 “메리츠 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해 내외적인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우선 두 회사가 퇴직연금과 신탁영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생명보험, 은행, 투신 등 타금융권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인수ㆍ합병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는 또 상위 4개 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모두 100%를 초과한데 비해 메리츠화재는 아직 91.5%에 머물러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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