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20대 사회초년생 주택구입·결혼자금 모으려면

'계' 대신 적립식 펀드 비중 50%로 늘리길<br>소득 70%이상 저축 바람직한 일이지만 저축성 보험 다소 많아 비중 조금 줄이길




Q : 올해 24살로 회사에 입사한 지 8개월 된 직장인입니다. 회사 급여의 특성상 2개월에 한번씩 보너스가 나오는데, 보너스가 없는 달은 평균 260만원 정도, 보너스를 받는 달은 약 39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평균으로 따지면 매달 330만원 정도 받습니다. 매달 ▦계 80만원 (2년 정도 남음) ▦연금저축 33만4,000월 ▦CI 변액보험 14만원 ▦의료실비보험 3만5,000원 ▦저축성보험 10만원 ▦국내펀드 20만원 ▦적금 67만원 ▦청약 10만원 ▦용돈 약20만원 등입니다. 29세 정도에 집을 구매한 후 결혼자금 1억원 정도를 모으고, 자동차도 구입하려고 합니다. A : 의뢰인과 같이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종자돈을 만드는 일입니다. 학생 때와 다르게 상담 금액의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므로 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종자돈 만들기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의뢰인은 현재 소득의 70%(237만원) 이상을 저축하고 계시기 때문에 무척 고무적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 저축을 하되 재무 목표에 따라 적절한 금융상품에 저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마련하고자 하는 주택구입을 위한 저축, 결혼자금을 위한 저축, 노후자금용 저축 등 종자돈의 운영 목적에 따라 저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의뢰인께서도 적금, 펀드, 보험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저축을 하고 계신데, 재무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저축기간, 금융상품 특성 등을 잘 살펴보셨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은 복잡하거나 위험을 크게 부담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원금보장 상품인 정기적금에만 기대라는 뜻은 아닙니다. 정기적금과 같은 은행상품은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수익이 큰 상품은 아닙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산증식을 하면서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식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경우는 현재 저축비중의 10%도 안 되는 금액(20만원)만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고 계신데, 나이 등 재무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작은 비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저축 방법이 아닌 '계' 상품 역시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계'는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안전(현금)자산이라 하기에는 어렵고 굳이 분류하자면 투자 자산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투자 자산 이라고 하기에는 기대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물론 투자상품은 가격변동 위험이 있긴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고 매월 소액을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투자한다면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상품은 가격변동 위험이 있는 대신에 수익률을 높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구입 및 결혼 자금 마련이라는 중장기 재무목표를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뢰인께서 많은 금액을 불입하고 있는 "계" 대신에 적립식 펀드를 저축비중의 50%까지 불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결혼을 하는 시점이든 그 이후이든 사회초년생의 대부분이 의뢰인과 같이 내 집 장만에 대한 재무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 초년생들의 필수 가입상품은 청약상품이라 할 수 있고, 의뢰인께서도 매월 10만원을 청약상품에 불입하는 것은 적정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새내기 직장인 재테크에 보험 상품도 필수 항목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언제 어떤 위험에 직면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적정 보험료 비중은 월 소득의 8%정도인데, 의뢰인은 CI보험과 의료실비보험의 불입금액 비중이 5.3%(17만5천원)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가지고 계시는 보장성 보험의 보장 항목들이 올바른지는 별도로 보험설계사와 상담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 외에 의뢰인께서 가지고 계신 보험 상품들은 저축성 보험으로 보장성 보험과 다르게 적정 보험료 산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저축성 보험은 장기 저축상품으로 자산증식은 크게 기대하기도 어렵고, 유동성 측면에서도 단점이 있는 상품이라 지나친 비중으로 가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현재 의뢰인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크다고는 할 수는 없으나, 자산증식과 주택구입 및 결혼자금 등의 중기 재무목표를 생각한다면 비중을 조금 줄이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