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성있어야 잘 팔린다/노인용 신발·즉석 바비큐·반팔내의

◎칵테일 원액·조각카펫 등 “불황 몰라”경기침체 속에서도 톡톡튀는 개성상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기가 전반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인용 신발, 조각카펫, 술안주바비큐, 반팔내의 등 새로 선보이고 있는 상품들이 예상외의 매출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노인용품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노인용신발 「싸스」가 없어서 못팔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중. 신기가 편한 이 신발은 노인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 곳곳에 보급되고 있는데 백화점마다 연말 효도선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활동성이 편한 여성용 반팔속옷 역시 기존 두터운 내의를 매장에서 밀어내며 시장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한겨울에 들어서고 있는데도 롯데·신세계·미도파 등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전년대비 2∼3배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자가용승용차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추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어 반팔내의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을 앞두고 술안주상품인 즉석바비큐도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하루 8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던 바비큐 매출이 이달들어서는 일평균 1백20만원대로 늘어나며 매출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안주상품이 잘 팔리는 것은 12월들어 많은 소비자들이 송년회를 집에서 간소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년회 간소화 추세는 즉석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원액 등의 매출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일반 카펫 매출이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1∼1.5평정도의 다용도 조각카펫의 매출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카펫이 필요한 고객들이 비용부담이 적은 조각카펫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삼한사온이 계속되면서 머플러·장갑 등 방한 액세서리류도 전년대비 30∼40%대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개성상품은 아니지만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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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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