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서머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에 비해 8.13포인트(0.85%) 오른 969.04를 기록, 9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6일부터 사흘째 상승세다.
보통 ‘서머랠리(summer rally)’는 미국 증시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해놓고 여름 휴가를 떠나 이 기간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과거 한국 증시에서는 이 같은 성격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여름만큼은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세 상승 과정 중에 지난 3월 이후 지속됐던 조정이 마무리되는 상황”이라면서 “조정을 거친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엔 서머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 예상인 3.1%를 뛰어넘은 3.5%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를 줄였고 소비자물가지수ㆍ소매판매증가율ㆍ소비자태도지수 등도 양호하게 나와 미국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대우증권ㆍ세종증권 등도 최근 발표한 6월 증시전망을 통해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재도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서머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소비가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환율ㆍ유가 등 거시지표의 안정과 함께 주요 IT제품의 가격반등이 기대된다”면서 다음달 지수가 920~1,000선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