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선주에 매기 몰린다

중소형 내주 우선주 보통주보다 주가 탄력<BR>외국인도 SK(우)·대림산업(우)등 매수세

연말을 앞두고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선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업들의 현금 보유비중이 높아지고 주주 중시 경영이 강화돼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소형 내수주를 중심의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가운데 보통주와 주가괴리율이 특히 높고 배당성향이 강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장의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고 거래량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우선주 강세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며 성급한 투자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주 강세행진 시작했다=9일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우선주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특히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중소형 내수주의 경우 우선주의 상승폭이 보통주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유리와 롯데칠성 우선주가 7~8%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CJㆍ대상ㆍ크라운제과 등 음식료주와 쌍용양회ㆍ대림산업 등 건설 관련주, 그리고 INI스틸ㆍ태양금속 등 철강ㆍ비철금속 관련 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과 높은 배당성향이 예상되는 SK우의 경우 지난 8일 5만주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외국인 지분율을 2.65%포인트나 끌어올렸고 대림산업우도 1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62.12%로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이 또 올들어 10월 말까지 삼성물산ㆍSKㆍLG전자ㆍ태평양ㆍ금호석유 등 우량주를 집중 매집, 지분율을 연초 대비 최소 50% 이상 높이기도 했다. ◇예상배당률 5% 이상 종목에 주목을=우선주가 최근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의 현금보유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경영권 방어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만큼 고배당이 예상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에 달하고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배당시장을 앞두고 우선주의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선주는 구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벌어질수록 탄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종목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용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도 “우량주의 우선주 투자는 우량성을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락 이후 주가하락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며 “저평가 여부를 꼼꼼히 따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래량 미미… ‘아직은 착시현상’ 지적도=하지만 최근 시장의 방향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우선주가 구주의 흐름에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은 투자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상당수다. 특히 우선주의 매매 자체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원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주 중 일정 정도 거래량을 가지고 의미 있는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현대차2B우ㆍS-0il 등 극히 일부 종목뿐”이라며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적은 거래량에서 오는 착시효과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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