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西캄차카 탐사광구 개발사업 재추진"

러시아 로스네프트, 석유公에 합작투자 제안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한국석유공사에 서(西)캄차카 탐사광구 개발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합작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은 지난달 초 러시아 지하자원청이 탐사 라이선스 연장 신청을 기각하면서 무산됐으나 로스네프트가 다시 광권을 얻어낸다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석유공사 경영진이 러시아를 방문해 로스네프트로부터 서캄차카 탐사광구 개발사업을 새로운 프로젝트로 계약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단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지하자원법 개정과 외국인투자법 개정 등에 따라 한국 컨소시엄의 지분율을 종전 계약보다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지하자원법은 서캄차카 등 동시베리아에 위치한 여러 가스전을 ‘전략광구’로 분류해 전략광구에 대한 외국 기업의 참여를 러시아 국영기업과의 합작 형태를 전제로 허용하고 러시아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개정안은 또 해양광구 개발 독점권을 국영 석유회사에 부여하는 규정을 추가해 석유공사가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로스네프트나 다른 국영기업인 가스프롬과 합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로스네프트가 서캄차카 탐사광구 라이선스 연장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다시 광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캄차카 유전개발 관계자는 “러시아로부터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로스네프트가 서캄차카 광권을 획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캄차카 개발사업은 지난달 1일자로 탐사 라이선스가 종료됐으며 업계에서는 서캄차카 지역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라이선스 연장을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두 국영자원회사 간 경쟁과 정치적 이유가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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