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물기 첫 中 직항
57년만에… 양안교류 활기 띨듯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대만 항공사의 화물기가 57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와 직항 운행에 들어갔다. 오는 8월1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행되는 것이지만, 양안 교류에 획기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19일 밤 타이베이를 출발한 대만의 차이나항공사 소속 보잉 747-400 화물기가 20일 새벽 0시33분(현지시각)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지난해 춘제 기간중 전세여객기가 양안을 운행한 바 있지만, 화물기가 제3의 장소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중국에 온 것은 지난 49년 이후 처음이다. 이 항공기는 대만반도체가 상하이에 세운 반도체 공장용 장비를 싣고 19일 밤 10시20분 타이베이 국제공항을 떠나 2시간 10분만에 상하이에 도착했다.
민간 전세항공기에 이어 화물기까지 직항 운행돼 앞으로 양안 교류가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상하이 대만기업인협회의 첸루위 부회장은 "직항 화물기로 대만과 중국간 교류는 한걸음 더 나가게 됐다"며 "화물기와 여객기의 직항 운행이 정규노선화될 것을 기대하며 이것이 양안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7/20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