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1세기 블루오션, 여심을 잡아라] 삼양사

쿠킹맘 니즈 오롯이 담아 홈메이드시장 주도<br>프라이팬용 제품 인기몰이<br>디저트 개념까지 영역 확대<br>개발과정 여성 참여 시스템화

삼양사 큐원 키즈쿠킹클래스에 참가한 여성 고객이 자녀와 함께 직접 팬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양사


배우 김남주 씨를 모델로 한 '큐원 홈메이드아이스크림 만들기 믹스' 제품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삼양사

21세기 블루오션 가운데 하나로 여성 고객 시장이 뜨고 있다. 기업들은 까다롭지만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했을 경우 120%의 파급효과를 가진 여성 고객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여성들은 입소문 마케팅의 근원지이며 강력한 구매집단이기 때문이다. 삼양사도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호떡믹스를 통해 가족의 간식을 직접 챙겨주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리방법의 간편함과 품질의 안전함이 바쁜 '쿠킹맘' 에게 통한 것이다. 삼양사는 쿠킹맘의 간식거리에 대한 관심과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개발ㆍ출시ㆍ광고 등 전 과정에 여성 모니터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여성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여성 타깃 마케팅의 일환으로 서울 원남동에 위치한 홈메이드 플라자를 통해 여성 소비자들이 전문 제빵사와 함께 다양한 제과ㆍ제빵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삼양사 큐원 홈메이드믹스 제품은 필요한 모든 재료들이 최적의 배율로 이미 조합되어 있다. 따라서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기본적인 조리도구만 있으면 호떡ㆍ쿠키ㆍ머핀ㆍ브라우니 등을 누구든지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홈메이드믹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99년 삼양사가 '큐원 홈메이드 머핀믹스' 를 출시하면서부터다. 기존에 빵이나 쿠키를 만들어 먹으려면 밀가루ㆍ설탕ㆍ전분 등 주재료부터 베이킹파우더ㆍ토핑재료 등 부재료까지 직접 준비해야 했고 최적의 조합 비율도 찾아야 했다. 하지만 홈메이드믹스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앴다. 삼양사는 '간편(EASY)', '즐거움(FUN)', '건강(HEALTHY)' 등 홈메이드 컨셉에 충실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홈메이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븐과 제빵기를 이용해 조리를 하는 홈메이드믹스 시장에서 처음으로 프라이팬용 홈메이드믹스 제품도 내놓았다. 오븐과 제빵기의 보급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당시 어느 가정에나 있는 프라이팬을 이용한 제품인 '큐원 홈메이드 찰호떡믹스'는 주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홈메이드믹스 시장을 크게 성장시켰다. 아울러 삼양사는 기존의 베이커리ㆍ전통간식에서 디저트 개념으로까지 홈메이드 영역을 확대했다. 굽거나 찌는 방식의 홈메이드 음식 조리법의 틀을 깨고 여름철을 겨냥한 홈메이드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인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만들기 바닐라믹스ㆍ딸기믹스ㆍ녹차믹스'는 아이스크림믹스를 우유에 넣어 저어주고 거품을 내 얼리기만 하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무더운 여름에 새로운 시장을 공략한 신개념 홈메이드 제품으로 아이들을 가진 30~40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삼양의 큐원 홈메이드 제품은 주부뿐만 아니라 브런치를 즐기는 젊은 여성층의 입맛에도 맞췄다. '큐원 홈메이드 와플믹스'는 유럽풍 정통 와플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고급 와플을 특별한 요리 솜씨가 없어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취향에 따라 과일ㆍ아이스크림ㆍ시럽ㆍ생크림 등 다양하게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어 만드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큐원 홈메이드 브라우니믹스'는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지는 정통 브라우니를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해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삼양사만의 기술을 적용해 전자레인지의 단점인 수분 증발을 억제,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제품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깼다. 이와 함께 삼양사는 제품 개발에 직접 여성들을 참여시키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양은 '큐원 주부 모니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의 시각에서 큐원 홈메이드 제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큐원 주부 모니터'는 서울 큐원 홈메이드 플라자에서 6개월간 월 2회 정기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신제품 아이디어를 내고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때 품질 등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제품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 최근 출시된 '큐원 홈메이드 브라우니믹스', '큐원홈메이드 우유에 넣어먹는 리얼후르츠'의 경우 제품의 맛에서부터 네이밍, 만드는 방법, 패키지, 광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모두 여성 모니터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방향으로 개선됐다. 삼양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고객의 니즈에 맞춰 건강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홈메이드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주 내세워 30~39세 여성층 공략
삼양사는 배우 김남주 씨를 전속모델로 선정하고 '큐원 홈메이드브라우니 믹스'와 '큐원 홈메이드아이스크림 만들기 믹스' 등 두 종류의 제품 CF를 6월부터 방영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김남주 씨를 통해 큐원 제품의 주요 고객층인 만 30~49세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CF에서 김남주 씨는 "아이들 간식거리 고민을 '확 돌려버려요', '확 얼려버려요'"라는 재미있는 멘트로 큐원 홈메이드 제품을 간편하고 재미있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큐원 홈메이드 제품 모델로 등장한 그녀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헤어스타일에서 패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실생활에서도 육아ㆍ살림 노하우를 공개하는 저서를 출간하는 등 주부층으로부터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삼양사의 한 관계자는 "김남주 씨의 똑 부러진 이미지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큐원 홈메이드 제품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TV광고와 지면 및 포스터, 각종 판촉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여성들이 보다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큐원 홈메이드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패키지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여성 고객의 관심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블로그(www.Qone.co.kr)와 트위터(Qone_twt)도 운영하는 등 여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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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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