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2 서울모터쇼] 미래자동차 '컨셉트카' 깜짝 공개

현대쿠페형 HIC·대형 야심작 HCD-7등 공개기아적재함장착 SUT·유럽형 미니밴등 선봬 GM대우쿠페·SUV 특성 결합 MPV등 2종 내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출품한 컨셉트 카가 '2002 서울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기술을 집약하고 미래 흐름을 담은 컨셉트 카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업체의 대외비에 속한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컨셉트 카를 새로 개발할 경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해외 유명 모터쇼를 통해 공개를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ㆍ기아차 등이 서울 모터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0여대에 달하는 컨셉트를 공개, 관람객들의 눈요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장을 가장 많이 차지한 현대자동차는 쿠페(문이 2개인 세단)형 컨셉트카 'HIC'를 최초로 공개한다. HIC는 그랜저 XG급 플랫폼을 기본으로 남양ㆍ일본 연구소에서 18개월 동안 개발한 제품. 운전석에서 자동차 주변 사각 지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어라운드 모니터 시스템'과 밤에 헤드 램프 불빛으로도 식별할 수 없는 물체를 볼 수 있는 '나이트 비전' 등 첨단 기술이 집적돼 있다. 'HCD-7'도 처음으로 공개되는 현대차의 야심작.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첨단 컨셉트 카다. 에쿠스를 기본으로 만든 대형차로 넓은 실내 공간과 안락함, 스포티한 스타일을 조화시켰으며 미래 자동차의 첨단 기술이 집적돼 있다. 배기량 4,500㏄급 V8 엔진을 탑재, 최대 출력 270마력을 자랑한다.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 외관으로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했고 ▦조개 형상의 자체 지붕 ▦보석 모양 헤드램프 ▦대담하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 기존의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벗어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또 디자인 부문의 컨셉트 카로 여겨질 만한 투스카니ㆍ싼타페 튜닝카를 준비하는 등 총 2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실용적인 용도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컨셉트 카인 'KCV-2'를 출품한다. 이 모델은 승용차와 왜건 및 다목적차량(MPV)를 결합한 5인승 승용차로 뒷부분은 쌍용차의 '무쏘 스포츠'처럼 트럭 적재함을 장착할 수 있는 게 특징. 기아차는 또 카렌스를 바탕으로 한 유럽형 미니 밴 컨셉트카인 KCV-1, 카니발을 개조한 전시용 승용차 등 총 20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또 상용차 부문에서도 컨셉트카인 그랜버드 미니 중형 고속버스, 프레지오를 개조한 앰블런스 및 냉동차 등 2대를 준비하고 있다.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차)도 신설법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전시 주제를 '드라이빙 이노베이션(Driving Innovation)'으로 정했다. 특히 스포츠형 쿠페와 SUV의 특성을 결합한 '오토(OTO)'와 첨단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시킨 MPV인 '플렉스(FLEX)' 등 2종의 컨 셉트카를 중앙에 배치,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최근 출시한 신차 라세티 등 총 17대를 출품한다. 레저용 차량(RV) 전문업체인 쌍용자동차의 경우 코란도의 내외장을 개조한 스페셜 카를 비롯해 최근 특별소비세 부과 문제로 논란이 된 SUT 무쏘스포츠, 렉스턴ㆍ무쏘 등 총 8대의 차량의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M5ㆍSM3는 물론 르노 그룹의 역사를 담고 있는 희귀 차종을 선보인다. 1898년 르노 그룹의 창설과 함께 생산, 현재 전세계적으로 8대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브와뛰레트(Voiturette)와 월드컵 챔피언십을 7차례나 석권한 르노 포뮬러 1팀의 2002년도 F1 차량이 전시된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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