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수신 증가 불구 정기예금은 감소

단기결제성 수신 위주로 은행예금 증가

지난해 은행의 총수신이 크게 증가했으나 단기결제성 수신 위주로 증가했을 뿐 대표적 저축예금인 정기예금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823조1천63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6조940억원(7.3%) 증가했다. 이는 2004년의 수신증가액 5조5천490억원(증가율 0.7%)에 비해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은행 수신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은 오히려 7조8천420억원이 감소, 2004년의 1천340억원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정기예금 잔액이 줄었다. 이에 반해 요구불예금은 8조3천310억원이, 기업자유예금은 16조1천530억원이 증가하는 등 단기 결제성 수신이 크게 늘면서 전체 은행 수신증가를 주도했다. 한은은 "2005년 하반기중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익일환매제도 시행 등으로 인해 단기 결제성 수신이 늘고 정기예금은 감소했다"면서 "주가상승 등에 따라 정기예금으로 운용되던 자금의 일부가 주식형 투자신탁 등으로 이동한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말 현재 은행수신 계좌 수는 1억5천974만개로 1년새 978만개가 감소했다. 이는 은행들이 계좌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주로 1만원 이하의 자기 미사용 소액예금 계좌를 정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성 예금 가운데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계좌의 수는 6만6천100개, 금액기준으로는 181조5천21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계좌 수는 2천900개, 금액은 8조9천29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MMF 익일환매제도 도입 등으로 기업자유예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한은은 설명했다. 작년 말 현재 정기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2천954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70만원이감소했으며 기업자유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3천121만원으로 605만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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