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용인 신일초, ‘텃밭 가꾸기’ 학생 인성에 큰 성과

신일초학생들이 키운 호박이 탐스럽게 달려있다.

“엄마 우리 반 친구들이 키운 완두콩 보기 좋죠”

용인 신일초등학교 6학년 4반 김모 학생은 학교를 방문한 어머니를 이끌고 학급에서 키우는 작은 텃밭을 자랑했다.


용인 신일초등학교(교장 박기복)가 학생들에게 생명존중체험 교육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자 텃밭 가꾸기’가 학생들 인성교육에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 가꾸기는 유치원 1개 반을 비롯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25개 학급이 참여했다.

학교는 학급별로 자유롭게 식물을 키우게 했다. 이에 따른 식물 종류도 다양했다. 상추에서부터 케일, 토마토, 고추, 약용식물인 당귀까지 다양한 식물을 재배했다.


봄부터 키운 식물들이 가을을 맞으면서 풍성하게 자랐다. 학생들은 작으나마 수확의 기쁨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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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재량활동과 식물과 관련된 교과 시간을 활용해서 식물 재배를 했다. 상자 텃밭 흙 고르기에서부터 씨앗 및 모종 심기, 물주기, 김매기, 가름 주기, 자연 친화적 해충 제거하기 등 모든 과정을 학급 학생들이 했다.

6학년 1반 양모 학생은 조그만 씨앗이 뿌리내리면서 커가는 식물을 보니 신기했다고 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식물을 키우면서 생명의 존중을 깨달았다고 했다.

신일초는 상자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교내 관찰일지 쓰기 대회, 텃밭퀴즈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과학적 탐구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2학년 학부모 최향숙씨는 “우리 아이가 자신이 기른 토마토를 보여주며 열매를 맺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무척 대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일초는 ‘문화예슬체험 할성화 지원’ 사업으로 학급별 1 예술동아리 예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음 달 전 학년이 서울 국악당 등에서 문화예술체험을 한다.

박기복 교장은 “앎과 삶이 일치하는 생태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창의적 ‘학교별 사업선택제’ 운영으로 따뜻한 인성과 감성을 지닌 미래의 주인공을 기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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