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시장 보조금 축소 직격탄 지난달 중순이후 건수 급감 2년7개월來최저이통사, 할인전략 전환따라 수요더줄어들듯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지난달 중순 이후 단말기 보조금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번호이동 수요가 2년 7개월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1일 번호이동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11일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번호이동 수요가 최근 일주일 사이 일 평균 수천 건에 불과한 수준까지 급락했다. 실제 7월9일과 10일 각각 10만8,960명과 8만1,765명에 달했던 번호이동 건수는 26일 9,290건으로 떨어진 이후 만 6일 동안 1만 건 위로 올라선 적이 한번도 없다.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을 6일 이상 밑돈 것은 지난 2004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통신위원회가 시장 조사 가능성을 밝히며 과열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선 후 이통사들도 단말기 보조금을 급격히 축소하면서 냉각속도가 더욱 빨리지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업체들에서는 보조금 수준을 10만원 아래로 낮춘 상태며 일부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예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뺏기 경쟁이 마케팅 비용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각 이통사들이 마케팅 전략을 보조금 보다는 할인 서비스 확대 등으로 방향을 틀면서 번호이동의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으로 분기당 수 천억원을 쏟아 붓지만 실제적인 가입자 증대 효과는 1만명 정도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제휴 할인 서비스, 광고 마케팅 등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8/01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