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득을 모조리 까먹다

제4보(67~82)


장쉬는 작년(2005년)에 LG배 세계 기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의 위빈 9단을 3대1로 격파하고 2억 5천만원을 가져갔다. 구리보다 1년 먼저 LG배를 차지했던 것인데 구리는 상금의 8할을 중국기원에 헌납해야 했지만 장쉬는 고스란히 아내 이즈미(泉美)에게 갖다주었다. 이즈미는 고바야시 고이치와 기타니 레이코(木谷禮子) 사이에서 태어난 딸. 어머니가 기타니라는 성을 버리고 고바야시 레이코가 되었는데 이즈미는 고바야시 이즈미에서 장이즈미로 바뀌는가 했더니 아직도 그냥 먼저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즈미가 장쉬보다 3년 연상이다. 백62부터 다시 보기로 한다. 사실은 하네의 백62가 실착이었다. 이수로는 먼저 참고도1의 백1로 키워죽인 후에 3으로 두었어야 했다. 그것이면 흑4의 붙임수가 성립되지 않는다. 백5 이하 9로 버티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전은 먼저 백62(참고도1의 백3)를 서둘렀기 때문에 63이 날카로운 일침이 되고 만 것이다. 이제 와서 백64로 가에 키우면 이제는 흑이 받아 주질 않을것이다. 흑65로 보강한 수를 양재호 9단(그는 루이9단과 서봉수9단이 주도하던 검토실에 들어와 있었다)은 완착같다고 했다. 그냥 67의 자리에 받는 것이 정수였다는 것. 흑71로 웅크리고 살게 되어서는 흑이 우변에서 거둔 이득을 모조리 까먹은 느낌이다. 백82는 정수. 참고도2의 백1로 이으면 흑2,4의 공격에 백대마가 위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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