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16강 안에 들 수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팀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2일 귀국한 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시즌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지성은 “2002년에는 경험 있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 안정적이었다”며 “지금은 어린 선수가 많지만 모두 기량이 뛰어난 만큼 조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4년 전보다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나가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포지션에 신경 쓰지 않고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 선배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첫해에 34경기에 출전 1골 6도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첫 시즌을 보냈다”며 “개인적으로 충분히 많은 것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일 경기 중 오른 발목을 다쳤던 박지성은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상의할 문제지만 소속팀에서 월드컵 출전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