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특소세환원 '찻잔속 태풍'

해약률 7~8%선 그쳐 신규주문도 예년수준 유지자동차 특소세 환원에 따른 해약이 당초 예상과 달리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고객들의 신규주문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9월 특소세 환원 이후 고객들의 해약이 최대 30~40%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7~8%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초 일부 영업소에서 특소세 환원에 대한 후속조치가 없다는 점을 항의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해약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싼타페, 그랜저XG, 쏘렌토 같은 인기 모델들의 동요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신규주문은 특소세 환원을 앞뒀던 8월 보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8월에 현대차 뉴EF소나타는 신규계약이 1만여 건으로 7월보다 17.5%, 그랜저XG 7%, 기아차 리갈은 28%, 옵티마 17%가 줄었다. 주문이 밀려 특소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적어지자, 고객들이 주문을 포기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 그러나 9월들어 오히려 주문이 회복되고 있다. 기아차 국내영업담당 관계자는 "최근에 신규계약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특소세 인하 때 처럼 호황을 이루기 힘들겠지만,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그러나 내수 호황이 위축되는 점을 감안해 수출시장에 더욱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일부 모델의 경우 7월부터 수출차량 가격을 1~5% 정도 올린데 이어 10월부터 전 차종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수출물량 42만대에서 하반기에는 대폭 늘어난 58만대로 총 100만대, 기아차는 52만대 등 양사가 합쳐 당초 계획보다 10% 정도 늘어난 152만대 가량을 수출할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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