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의 올해 경영화두 중 하나가 `윤리경영`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본텍 인수 검토 등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고 올해는 공정거래 준수, 경영 투명성 등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것. 특히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말 국내 대기업 집단으로는 처음으로 투명하고 적법한 기업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ㆍ현대모비스ㆍINI스틸ㆍ하이스코ㆍ현대캐피탈ㆍ로템 등 계열사 전체가 도입,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윤리경영은 단순한 이미지 향상 차원이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자율준수 관리자를 중심으로 ▲전문가 육성 ▲연 1회 이상의 전임직원 교육 실시 ▲불공정거래 예상 부문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 ▲상시적인 법률 상담 등 전사적인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이미 도입한 직원의 윤리 강령을 더욱 강화, 협력업체와 거래 때 비리나 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전자방식 대금지불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나 기아차가 구매 때 부품 개발과 조달 기능 등을 분리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하나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