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불수단은 현금, 여행자수표, 신용카드 등 세 가지.그 중 여행자수표(Traveler's CheckㆍTC)는 해외여행 도중 발생할지도 모를 현금분실이나 도난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자기앞 수표 형식(정액권)으로 발행한 수표다.
여행지의 은행, 백화점, 여행사, 음식점, 호텔, 상점, 환전소 등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행자 수표는 분실되거나 도난 당했을 때 현지에서 즉시 환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보다 더 안전하며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도 현찰보다 1달러 당 10원 가량 싸다.
은행에서는 주요 국가 9개 통화(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스위스, 호주, 일본, 유로화)의 여행자수표를 판매하고 있어 여행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환전시 현금과 여행자 수표는 5대5 비율로 바꾸는 것이 좋지만 여행기간이 짧거나 배낭 여행인 경우처럼 작은 가게나 극장, 전시장 등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에는 현금 환전 비율을 더 높이는 것이 좋다.
여행자 수표를 사는 절차는 외화 현찰을 사는 절차와 비슷하다. 여권을 지참하고 가까운 은행에 가서 구매신청서에 주소와 이름 등을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여행자 수표에는 사인하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홀더(Holder)란과 카운터(Counter)란이다.
수표를 받으면 즉시 윗쪽의 홀더란에 서명해야 한다. 여행자 수표를 사용할 때 여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가급적 여권의 서명과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여행자 수표 아래에 있는 카운터란은 수표를 실제 사용할 때 서명하는 곳.
반드시 점원이 보는 앞에서 사인을 하는 것이 좋다. 상단과 하단의 서명이 다를 때는 여행자 수표를 사용할 수 없다.
여행자 수표를 줍거나 훔친 사람이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안전 장치이다. 이 때 여권의 영문이름, 항공권의 영문이름, 여행자수표의 영문이름, 철도 패스ㆍ신용카드에 사용하는 영문이름은 모두 동일한 것이 신원조회시 절차가 간편하다.
여행자수표는 분실 증명서만 있으면 2~3일 안에 현지에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재발급 수속은 수표를 발행한 은행의 현지지점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재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여권과 분실증명서(가까운 경찰서에서 발급함), 여행자수표 발행증명서(구입시 은행에서 주는 영수증)등이다.
만약에 이것들을 함께 분실했다면 발행은행에 문의하면 된다. 이때 수표번호를 알고 있으면 유용하므로 여행자 수표를 구입하면 수표 번호를 메모해서 수표와 별도로 보관해 두고 사용할 때마다 수표번호를 적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