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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영업익 비중 확대 업종 주목을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코스피지수가 2012년부터 1,780~2,080포인트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상장사 연간 전체 영업이익이 2012년부터 120조~ 130조원 수준(분기별 30조원 내외)으로 큰 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정했던 시장 평균 예상치가 분기실적 발표 때마다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영업이익의 시장 평균 예상치는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성향 등으로 올해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 수치 또한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주요 수출제품 가격 약세 가능성 등으로 바뀔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저성장, 저물가 등의 기조화로 인해 우리나라 상장사 이익은 2011년 이후의 이익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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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당분간 주가 또한 박스권에서 탈피하기 힘들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세부 업종별로 영업이익(또는 순이익)이 크게 변화하는 쪽으로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즉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변화하지 않는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 중에서 비중이 커지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 매매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업종 간 또는 다른 사업에 뛰어들어 매출 및 이익을 확대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것이다.

사실 지난 3년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은 1,150조원을 축으로 해 박스권을 그리면서 움직였지만 업종별로 시총 비중은 달리 나타났다. 즉 시총 비중이 최근 3년 연속 확대되는 업종은 전력·가스(유틸리티)·보험·은행·통신서비스·생활용품(화장품 등)·반도체·인터넷·여행·엔터테인먼트·게임·바이오 등이다. 반면 시총 비중이 감소하는 업종은 건설·조선과 자동차·에너지·전기전자·소재 등이다. 이는 이들 각 업종 영업이익이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그 비중의 확대 혹은 감소 여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가수익비율(PER) 개념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커버하고 있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3년·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영업이익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업종은 유틸리티·보험·운송·통신서비스·생활용품·인터넷·여행·엔터테인먼트·게임·증권업종 등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맞는다는 가정하에 앞서 살펴본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대비해볼 때 은행과 반도체·바이오 업종은 다소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 운송과 증권업종은 영업이익 비중의 확대 가능성이 주가에 덜 반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보험과 통신서비스·생활용품·인터넷·여행·엔터테인먼트·게임업종 등은 매출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저성장 경기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성도 겸비한 업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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