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어닝 쇼크' 오나

일부 증권사, 4분기 영업익 1兆대 추락 경고<BR>LCD 적자전환·핸드셋 출하량 예상보다 부진<BR>전문가 "실적 내년 2분기지점…매수 늦춰야"

삼성전자 '어닝 쇼크' 오나 일부 증권사, 4분기 영업익 1兆대 추락 경고LCD 적자전환·핸드셋 출하량 예상보다 부진전문가 "실적 내년 2분기지점…매수 늦춰야"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어닝쇼크에 대비하라.' 원ㆍ달러 환율이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최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어느 정도로 감소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닝쇼크 수준이었던 3ㆍ4분기(2조7,400억원) 실적보다도 부진하겠지만 2조3,000억~2조5,000억원 정도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극단적인 비관론자들은 "1조원대 추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4ㆍ4분기 영업이익 얼마나 줄어드나=삼성전자는 수출비중이 70%가 넘어 달러하락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LCD와 휴대폰 부문의 추가둔화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고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 낙관론자인 구희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하락에 대한 부담은 환헤지나 부품가 인하 등으로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다"며 "4ㆍ4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내년 1ㆍ4분기부터 점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내년 2ㆍ4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있으나 1ㆍ4분기로 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편인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2ㆍ4분기에 2조원대가 붕괴되며 저점을 찍고 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부문이 적자로 전환되고 핸드폰도 출하량이 줄고 판매가도 전 분기보다 6.5%나 하락할 것"이라며 "4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3,300억원에서 1조9,7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매수 서두를 이유 없다" 권고=삼성전자의 실적부진 심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체로 40만원대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조기 저점매수를 주문하는 의견도 있지만 외국인 매도공세의 지속을 고려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주가 저점은 실적 저점과 같은 내년 2ㆍ4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재 수준에서 횡보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투자심리 악화로 내년 초 최대 40만원선까지 하락한 뒤 점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저점은 실적 저점보다 한 분기 앞선 내년 1ㆍ4분기가 될 확률이 높다"며 "과거 사이클의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 39.8%를 감안하면 예상 저점이 38만원으로 40만원 근접시 분할매수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구 애널리스트는 "실적전망이 다소 흐리다고 해서 주가가 빠질 것 같지 않다"며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11-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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