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핵심 E-북 활성화정통부, 종합대책 마련
정보통신부가 E-BOOK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정보통신부는 1일 무선인터넷시장 확대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서비스에 따라 전자책(E-BOOK)이 앞으로 무선인터넷 컨텐츠와 전자상거래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E-BOOK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BOOK은 기존의 종이책 대신 인터넷의 표준언어인 HTML과 XML을 응용해 만든 디지털화된 책.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개개인은 PC나 전용단말기를 통해 언제든지 다운받아 읽을 수 있어 향후 무선인터넷컨텐츠 또는 M-COMMERCE의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통부의 계획=E-BOOK 표준제정·전용단말기 개발·다양한 컨텐츠 개발·보안솔루션 개발·무선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 공급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E-BOOK 이용문화 확산·유료정보 이용 인식확대·저렴한 서비스 제공 유도 등으로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관련업계 간담회를 조만간 개최하고 이를 기초로 이달 중순께 「E-BOOK 활성화 종합대책」을 확정한 후 하순께 E-BOOK 표준화 포럼도 결성하기로 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와 같은 차세대 단말기 개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정보화촉진기금을 출연이나 융자 형태로 지원하고 디지털컨텐츠에 관한 저작권 정보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컨텐츠 식별체계(DOI) 서비스도 조속히 시행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정통부가 이같은 계획을 마련하고 나선 것은 시장전망이 밝기 때문. 정통부는 전세계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99년 3,200만명에서 연평균 89%씩 성장, 2004년에는 약 7억5,000만명에 이르고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무선인터넷서비스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9년 평균 7%에서 2004년 평균 61%가 될 것이라는 E-비즈니스 컨설팅업체 ARC그룹의 전망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기업들 동향=LG텔레콤·대한교과서·모바일솔루션·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중심이돼 모바일 교육을 위한 무선망지원, E-BOOK전용 리더개발 등을 기초로한 미래학교시범운영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교육부는 전자교과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이북솔루션즈·바로북·포인트텍 등은 인터넷과 PC를 기반으로 한 E-BOOK 뷰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이지엠닷컴·가산전자·이키온 등은 E-BOOK 전용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김영사 등 92개 출판사들의 공동출자법인인 북토피아와 민음사 등 8개업체의 컨소시엄인 에버북닷컴·창작과 비평사 등 30여개 출판사의 와이즈북 등 출판사들도 E-BOOK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동향=지난 3월 미국작가 스티븐 킹이 자신의 소설(RIDING THE BULLET)을 E-BOOK으로 출간하자 전세계에서 40만명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다운로드 받기 위해 소동을 빚는 등 시장성을 입증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2005년 전세계 2억5,000만명의 인구가 E-BOOK으로 독서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BOOK은 또 소프트웨어인 뷰어(VIEWER)와 첨단 하드웨어인 각종 단말기 그리고 컨텐츠 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연관산업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실제 기존 종이의 질감(픽셀)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향후 시장형성의 핵심. 미국 MIT는 전자잉크를 개발 중이고, 제록스는 전기장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인공지능소재를 사용해 종이처럼 얇고 유연해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으며 동영상까지 구현이 가능한 E-PAPER를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98년 출판사·NTT 등의 통신업체 등 140개 회사로 구성된 JEC(JAPANESE E-BOOK CONSORTIUM)를 중심으로 인공위성과 서점·편의점을 연결하는 대규모 E-BOOK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전자교과서 프로젝트(EDUPAD)를 진행 중이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8:50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