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들 하반기 수수료 인상 러시

회사이익 위해 고객에 부담 전가

은행들이 이번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각종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하반기에 수수료 인상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다음달 12일부터 텔레뱅킹의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타행 이체거래 수수료를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리고 텔레뱅킹을 통한 유망고객의 타행 이체거래 수수료도 20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한다. 텔레뱅킹 상담원을 통한 기업은행내의 이체거래는 300원에서 500원으로, 타행이체거래 수수료는 800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올리고 인터넷뱅킹 타행 이체거래 수수료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높인다. 기업인터넷뱅킹 타행 이체거래 수수료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인터넷뱅킹을 통한 유망고객의 타행 이체거래 수수료도 200원에서 300원으로 올린다. 또 제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5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하고 100만원을 넘는 타행송금 수수료는 4천원에서 3천원으로 내리는 대신100만원 이하의 타행송금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린다. 국민은행도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진행중인 수수료 전반에 대한 원가 분석이 끝나면 수수료 현실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8월께 대대적인 수수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원가분석 자료가 나오는대로 수수료 현실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흥, 신한, 하나 등의 은행들이 이달초에 수수료를 올린데 이어 기업과 제일은행이 다음달에 수수료를 인상하고 국민은행까지 가세하면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의 수수료 가운데 원가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고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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