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FO가 보는 우리회사] 한재훈 LG산전 재무담당 상무

"연내 빚 3,000억대로 대폭낮출것""퇴출대상에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클린 컴퍼니로 다시 태어납니다." 한재훈(45) LG산전 재무담당 상무는 8일 "올해 정상적인 영업활동만으로 순차입금 규모를 6,000억원대로 줄일 수 있으며 다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연말에는 3,000억원까지 차입금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상무는 "특히 최근 상장된 LG카드에 발행한 후순위채를 오는 8월 중순경부터 처분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산전은 LG카드의 주가가 8만원일 경우 1,750억원의 추가 이익을 낼 수 있고 10만원까지 오를 때는 2,3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상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LG건설 주식 245만주를 매각하고 우리회사 주식 4,100만주도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나눠 팔 계획"이라며 "서울 등촌동 물류센터를 매각, 다음달에 1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오고 보유중인 중소기업발전채권을 팔아 100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산전은 지난 99년 3월말 순차입금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회사다. 이 회사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듭, 3년만인 지난 4월말 현재 순차입금을 6,963억원으로 줄였다. 한 상무는 "연말까지 계획된 자구노력이 완료될 경우 순차입금은 3,000억원, 부채비율은 20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무차입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2,791억원에 달했던 이자비용을 올해 740억원 수준으로 줄이고 내년에는 280억원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올들어 4월말까지 영업이익률이 21%로 집계됐다"며 "지난해 연간 1,494억원에 달했던 영업권상각비가 올해 474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LG산전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한 8,9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상무는 "현재 3,200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만큼 액면가인 5,000원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산전 순차입금 추이 99년 3월말 3조3,072억 99년말 1조5,645억 2000년말 1조529억 2001년말 7,484억 2002년 4월말 6,963억 2002년말(예상) 3,000억 조영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