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이 혁신 이끈다] 농협

"유통선진화·금융개혁 주력"

농협은 신임 정대근(사진)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각 부문에 대한 개혁의 고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농축산물의 유통혁신을 도모하는 한편 금융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 개정할 농협 관련 법안을 통해 일선 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시켜 재정의 건전성을 더욱 도모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창립 43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 모두, 확고한 개혁의지를 갖고 진정한 농업인의 농협,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을 기필코 이루어 내자”고 강조했다. 농협은 먼저 농축산물 유통 혁신을 이루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산물 유통사업 추진본부’를 설치하여 유통개혁을 총괄하고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또 1조원 규모의 유통사업 무이자자금을 추가로 조성하여, 유통기반을 확충하고 선진화 하는데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도매기능을 통합한 ‘도매전담 마케팅 조직’을 설립해서 산지 유통조직과 소비지 대량 수요처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운송 자회사를 설립하여 전국적인 농축산물 배송망을 구축해 우리 농축산물의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산지유통시설을 확충하고 조합간 연합판매사업을 강화하여, 소비지 시장과 대형 유통업체에 일정한 품질의 농축산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업은 농업인 중심의 ‘금융개혁’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대상자 선정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선진국 수준의 지도금융체제를 반드시 구축할 목표를 갖고 있다. 사업타당성 평가를 비롯한 대출심사 기능의 전문성을 높이고 생산과 유통, 금융을 연계하는 ‘종합컨설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농업인에 대한 상호금융 신용대출 금리를 8.5% 이하로 낮춘 데 이어, 앞으로도 농업인의 부담이 경감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자금 지원은 경영보조 방식을 지양하고, 각종 사업에 직접 지원해서 조합원의 실익을 증대시키고 조합의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대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중장기적으로 조합의 완전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하여 조합을 명실상부한 ‘지역종합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농업인 조합원의 실익을 증대하려면 조합의 자립경영기반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조합중기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모든 조합을 4년 내에 완전 자립시킬 방침이다. 농협은 일선의 부실 조합에 대한 구조조정도 고삐를 더욱 조일 계획이다. 경제권ㆍ생활권 중심으로 자율적인 합병계획을 수립하고, 합병을 추진한 조합에는 중앙회에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부실조합 대상 기준을 강화해 조합 스스로 경영개선에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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