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영업에 뛰어난 직원을 교육해 전 지점에 순환파견하는 큰(KN)스텝 프로그램을 통해 소매금융 영업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손교덕(사진) 경남은행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경남은행은 성장 후유증으로 인한 부실이 아직 남아 있는데다 지역 주력산업의 경기가 부진해 거래기업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 기업 여신의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위험 분산효과가 큰 소매금융 분야와 수수료 이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영업역량 강화와 마케팅 문화 개선을 주도할 토털 마케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영업력이 뛰어난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은 전문 마케팅 교육을 받은 뒤 전 지점을 돌아다니며 마케팅 교육과 실제 창구 영업에 참여, 영업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5명의 KN스텝 매니저들은 교육을 마치고 7개 지점에 파견돼 있다. 앞으로 다른 지점에도 KN스텝 매니저를 파견해 영업 강화를 돕고 불완전판매를 막을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KN스텝 프로그램 외에 신용카드 강화와 은퇴 시장 및 파생금융상품 등 신규 수익원을 키울 계획이다. 손 행장은 "경남은행의 '큰 시리즈' 카드나 아이행복카드, 자영업자 특화카드 등은 부가서비스 면에서 대형 카드사들의 카드와 비교해도 부족한 점이 없다"며 "앞으로 부산은행과의 공동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고 경남 지역 카드 점유율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업들을 상대하면서 쌓은 외환 노하우를 살려 목표이익 선물환 같은 외환 옵션상품을 올해 중으로 출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금융과 관련해서는 경남과 울산 지역의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손 행장은 "지난 22일 투자금융과 여신기획·여신심사·기관고객 등 핵심 부서로 구성된 국가산단지원팀을 발족했다"며 "경남 전략산업인 항공과 나노융합·해양플랜트 산업단지 기반 조성과 입주기업 정착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