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피폭건물 10월까지 새로 짓는다

지난해 11월 북한군 포격으로 부서진 연평도의 주택, 창고, 상가 건물을 오는 10월까지 새로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14일 오후 연평면사무소에서 주택 파손 피해 주민을 상대로 열린 ‘연평면 피폭주택 복구계획 주민 공청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옹진군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직후 실시한 정부 합동 조사 결과 연평도의 주택, 창고, 상가 건물 46동이 완파되고 2동이 반파됐으며, 142동이 부분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은 건축물 대장에 올라있는 피폭 건물 면적을 토대로 현 부지에 건물을 다시 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복구 대상 건물 소유주 31명 중 23명에게 설문한 결과 전체의 70%(16명)가 현 위치에 재건축하는 복구 방식을 희망했다”라고 말했다. 건축 방식으로는 주택의 경우 벽체 조적조(돌, 벽돌, 콘크리트 블록 등을 쌓아 올려 벽을 만드는 구조)에 슬라브 지붕으로, 창고는 경량 철골조로 신축할 예정이다. 옹진군은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집에 못 들어가는 주민들이 연평도에 마련된 임시주택 39동에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공청회에서는 폐허가 된 연평도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안보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 일부도 함께 공개됐다. 사업 후보지로는 연평중ㆍ고등학교 앞 주택 5동과 창고 3동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피폭 현장을 보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은 점이 장점으로 고려됐다. 옹진군은 이날 공청회를 통해 피폭 건축물 복구ㆍ보존 계획에 대한 주민 동의를 구하고 반대 의견이 있으면 법과 규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수렴할 방침이다. 이어 3월에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5월 중 건축물 폐기물 처리와 착공을 거쳐 10월까지 재건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주택 파손 피해를 본 주민들이 하루 빨리 새 건물에 입주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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