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크게 낮아져 금융감독원의 지도기준인 10%를 넘는 은행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은행권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8.0%로 8월말의 11.3%에 비해 3.3% 포인트나 떨어졌다.은행권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말 8.4%에서
▲3월말 12.0%
▲4월말12.5%
▲5월말 13.7%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6월말과 7월말에는 각각 12.0%를 기록한 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금감원이 9월말을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가 넘는 곳에 대해서는 이행각서(MOU) 체결을 통해 지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은행들은 지난달 대규모의 대손상각과 대환대출 및 연체채권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크게 낮췄다. 은행들은 9월중 1조원의 대손 상각과 2,000억원 상당의 대환대출 및 연체채권을 매각해 연체율을 지도기준인 10% 밑으로 낮췄다. 지난 8월말에는 카드업무를 취급하는 14개 은행 가운데 5개 은행의 카드연체율이 10%를 웃돌았다.
9월말 현재 은행권 카드의 하루 이상 연체율은 8월말의 14.6%에서 11.4%로 3.2%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채권 제외) 연체율도 9월말 현재 2.3%로 8월말의 2.5%보다 0.2% 포인트가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내려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은행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