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OECD 회원국 및 우리나라 여행수지 동향`에 따르면 2002년중 29개 OECD 회원국 가운데 16개 회원국은 여행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13개 회원국은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에서 가장 크게 적자 낸 국가는 독일로 무려 34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321억6,000만달러)
▲영국(214억7,000만 달러)
▲네덜란드(-52억6,000만 달러) 등도 적자폭이 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7억7,0000만달러 적자를 봐 적자국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전년(9위)에 비해 여행수지가 악화된 것이다.
반면 여행수지 흑자국 순위를 보면 스페인이 271억2,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그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9ㆍ11테러의 여파로 266억4,000만 달러를 기록, 2위로 떨어졌고 이어
▲프랑스(130억3,000만 달러)
▲이탈리아(102억 달러)
▲그리스(66억9,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쓰는 비용을 나타내는 GDP대비 여행수입 비중은 1.1%에 불과해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인 26위였던 반면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가서 쓰는 여행경비를 나타내는 GDP대비 여행지급은 1.9%로 17위를 기록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