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내 면세점 사업자 확정… 시장은 미리 알았다?

한화·호텔신라↑ 신세계↓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시내 면세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기업을 미리 알았던 것일까.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7만8,000원에, 신라호텔은 8.94% 오른 12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신세계(004170)는 전날보다 8.97% 하락한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이날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관세청이 선정 결과를 오후5시에 발표하기 전에 나타난 것이어서 면세점 선정 정보가 미리 시장에 흘러든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하지만 관세청 관계자는 이날의 주가 흐름과 사업자 선정 결과가 일치한 것에 대해 "오후3시 넘어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받아 평가했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은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군 사업자로 선정된 에스엠면세점의 최대주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전날 대비 0.75% 하락한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면세점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로만손은 전일 대비 4.52% 올랐고 토니모리는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배 높은 6만4,000원에 형성됐지만 주가는 시초가보다 21.09% 하락한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는 관세청의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8.95%, 로만손은 14.7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시내 면세점 낙찰에 성공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라호텔·현대산업(012630)개발의 주가가 최소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272.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한화갤러리아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442.0%, 영업이익은 13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