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임진왜란(1592~1598)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1545~1598·사진)을 1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충무공은 인종 원년인 1545년 음력 3월8일 서울 건천동(지금의 중구 인현동 부근)에서 아버지 이정(李貞)과 어머니 변씨(邊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문반가문 출신이었음에도 어려서부터 무예를 즐겼으며 시재에도 뛰어났다.
31세 되던 1576년 식년 무과에서 병과 급제, 함경도 동구비보권관(董仇非堡
權管)을 시작으로 벼슬길에 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서애 유성룡(柳成龍)의 천거로 전라좌도수군절도사에 임명된 이듬해인 1592년 4월13일 왜적이 부산을 침략하자 장군은 5월4일 첫 출전, 「옥포대첩」을 시작으로 「한산대첩」 「부산대첩」 등 크고 작은 전투에서 연승을 거둠으로써 제해권을 장악, 전세를 역전시켰다.
충무공은 1597년 3월 이른바 「요시라 첩보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지휘권을 박탈당했으나 그해 7월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 12척으로 10배가 넘는 왜군의 함대를 격파하는 「명량대첩」을 일궈냈다. 그러나 이듬해인 1598년 11월19일 철수하는 적 함선 200여척을 침몰시킨 「노량대첩」에서 장렬히 순국했다.
오페라 「이순신」이 오는 12월2~3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해 위령제·추모 국악공연 등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준비돼 있다. 【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