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완도 양식장 어패류 집단폐사

지난주 고수온 지속, 전복·넙치등 30억 피해

전남 완도지역에서 고수온(高水溫) 피해로 추정된 어패류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18일 "완도군 청산면과 소안면 일대 해상,육상 전복 가두리 양식장 83곳에서 전복 126만4,000여 마리와 넙치 650여마리 등이 집단 폐사해 피해액은 전복 30억7,500만원, 넙치 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 해역의 수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섭씨 23-24.7도에 비해 4-5도 높은 27-29도에 달했던 지난 12일부터 17일 사이에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수온에 따른 어패류 폐사는 2001년 9월 경남 거제에서의 전복 폐사 이후 처음으로 피해 어가 수 83곳 가운데 청산면 일대가 7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안면7곳, 완도읍 1곳이다. 어민들은 "지난 13일 오전에 죽은 전복을 발견한 후 16일까지 전복폐사가 지속됐다"며 "죽은 전복을 발견한 즉시 행정기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는 지난 13일 완도군으로부터 전복 1만7,000마리가 폐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완도군, 해양수산연구소(완도)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어민들은 고수온에 따른 피해로 최종 판정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태풍 '메기'북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수온이 크게 낮아져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먹이 투여량을 줄이고 순환여과기 가동 등 긴급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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