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 자동차 업체인 프랑스 푸조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합병이 무산됐다고 3 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자본 제휴가 현재의 사업 환경에서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쓰비시도 "프랑스 푸조와의 자본 제휴를 보류한다"며 "양 사 대표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모토쇼 현장에서 만나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사의 합병은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둘러싼 메이커들의 합종 연횡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어 관련 추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사는 그러나 앞으로도 업무 제휴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푸조와 미쓰비시는 지난 2005년 이래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왔으며, 지난해 말 푸조ㆍ시트로앵 그룹이 미씨비시 자동차의 지분 30~50%를 취득하는 형태로 사실상 미쓰비시 자동차를 편입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자본 제휴를 성사시킨 바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미쓰비시는 당시 유럽 친환경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자동차 판매량은 연간 445만대로 늘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글로벌 6위로 부상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