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LG파워콤, '가입자 이탈 막기' 총력 태세

이달말 초고속인터넷 신규 영업정지<br>결합 상품 가입 적극 유도·기존 고객 서비스 확대키로


이달말부터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 영업이 전면 금지되는 KT와 LG파워콤이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파워콤은 이번 영업정지 기간동안 영업목표를 ‘가입자 이탈 최소화’로 잡고 이와 관련한 세부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양 사는 우선 기존 고객에 대한 우대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요금인하 효과가 큰 결합상품을 적극 활용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영업정지 기간 동안 영업조직과 방식, 마케팅 전략을 원점에서 재점검해 대대적인 개편을 마무리 짓고 임직원에 대한 정보보호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7월말 현재 674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확보,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고 있는 KT는 인터넷전화, IPTV 등을 내세워 초고속인터넷가입자들을 결합상품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다른 상품들과 함께 묶이게 되면 가입자 이탈이 원천봉쇄된다는 계산이다. 이를위해 KT는 가입기간이 길고 가입자 수가 많을수록 결합상품 요금할인 폭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 ‘메가패스’ 중심으로 이동전화, 인터넷전화, IPTV 등의 서비스들이 모여 들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KT는 또 텔레마케팅™ 영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는 유무선 통합점을 중심으로 영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절감되는 TM 위탁점 수수료 부분을 경품이나 서비스 무료 제공 등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T에 비해 LG파워콤은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파워콤의 경우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위탁판매 정도 외에는 이렇다 할 상품이 없어 영업정지 기간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수 밖에 없어서다. 특히 가두 마케팅 등 활발한 대면 접촉을 벌여왔던 영업조직과 TM인력들은 당장 신규가입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할 일이 없어졌다. 25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이정식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LG파워콤은 일단 기존 가입자 유지에 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영업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무장해제된 LG파워콤 대신 이동전화의 LG텔레콤과 인터넷전화ㆍIPTV의 LG데이콤이 결합상품을 앞세워 우회적으로 ‘엑스피드’ 기존 가입자 지키기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로 40일간의 영업정지가 끝난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의 수세에서 탈피, 대대적인 공세에나서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30만명이 넘게 가입자가 줄어든 하나로텔레콤은 이 기회에 순감분을 만회하는 것을 넘어 가능한 한 많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마케팅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함께 자사 결합상품에 대한 노출광고를 확대하고 고객 대면 접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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