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월 12일] 매력적인 기업 환경 만들기

지난해 11월 말 통계청이 집계한 우리나라 공식 실업자는 81만9,000명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문 보도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주당 18시간 미만의 취업자, 60세 미만의 비경제활동인구 등을 합치면 사실상의 실업자가 무려 330만명에 이른다. 금융위기 이후의 고용 없는 성장을 여실히 나타내는 우리 현실이다. 국내에는 실업자가 넘쳐나지만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상당한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한때 외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일었던 중국 산둥성에만 우리나라 기업 수가 1만여개에 이르고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 건수만도 3만3,000건, 694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물론 값싼 노동력이나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상품을 많이 팔 수 있는 넓은 시장을 갖춰 전략적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기업을 직접 운영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적절한 기업환경을 갖추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해외 진출을 택하는 기업들도 많이 봐왔다.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그 나라에서 남긴 이윤은 다시 그곳에서 시장 개척이나 재투자하는 데 사용될 뿐 자국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일자리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기업이지만 현지에서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대다수 직원을 해당 지역 사람들로 채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내수가 확대되고 무엇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데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일자리가 늘어야 소비가 늘고 다시 투자가 늘어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투자와 일자리. 이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그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져야 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외국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매력적인 환경으로 만들어 더 많이 유치하는 방법을 국가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나서서 고심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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