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은행수신 급증

상반기 은행수신 급증투신권 자금 대거이동…작년말보다 38조나 투신권 구조조정 등으로 불안한 고객들이 안정성이 높은 은행의 저축성예금에 돈을 맡기면서 올해 상반기 중 예금은행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 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은행 총수신은 490조1,68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52조710억원에서 38조970억원(8.43%)이 증가했다. 은행수신 계좌수도 1억4,458만개로 지난해 말(1억3,991만개)에 비해 467만개나 늘어났다. 특히 1억원 이상의 고액 저축성 예금의 비중이 지난해 6월 말의 44.3%에서 49.8%로 5.5%포인트 증가해 예금증가가 주로 고액예금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예금 중 1,000만원 초과 계좌 비중(금액기준)은 80.1%로 지난해 말(76.4%)에 비해 높아진 반면 1,000만원 이하 소액계좌는 19.8%로 전년 말(23.6%)보다 하락했다. 5억원 이상 거액계좌도 118조5,660억원, 7만4,000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23조3,620억원, 3만3,000개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된 금전신탁은 단위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19조1,660억원 감소하면서 98년 상반기 이후 5반기째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은행 수신이 지난해 하반기에 19조2,000억원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투신권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해져 투신권으로부터 이탈한 자금이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7:28 ◀ 이전화면

관련기사



온종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