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9월 위기설 넘기니 진짜 미국發 악재"

추석연휴이후 증시등 '후폭풍' 예측불허<br>리먼 투자 국내기관 손실 얼마될지 관심<br>16일 靑·재정부·금융위 긴급 대책논의


"9월 위기설 넘기니 진짜 미국發 악재" 추석연휴이후 증시등 '후폭풍' 예측불허리먼 투자 국내기관 손실 얼마될지 관심16일 靑·재정부·금융위 긴급 대책논의 이종배 기자 ljb@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인 채권보유 만기로 불거진 9월 위기설은 단지 ‘설’로 끝났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파장은 훨씬 크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AIG 사태 등 9월 위기설 이후에도 계속되는 대외 악재에 대해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지적하며 “앞으로 전개될 위기는 미국 등 대외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경계의 시각을 늦추지 않았다. 종착점을 모르고 치받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도 문제지만 내부적으로도 프로젝트 대출(PF) 부실 심화, 점점 높아져 가는 가계ㆍ중소기업 신용 리스크 등 국내외 어느 곳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평채 발행 실패는 거꾸로 국제 금융시장이 우리 생각보다 더 침체에 빠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국내 경제환경 및 금융시장 여건도 언제 어느 곳에서 경고음이 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끝을 모르는 대외발 금융악재=전광우 금융위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에도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외국 교수의 논문 등을 인용, 서브 프라임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4~5년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불거진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적잖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경우 한국을 비롯 홍콩ㆍ중국 등이 추석 연휴로 열리지 않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그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만 증시 등이 폭락하고, 아시아 외횐시장에서 달러화가 하락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하는 핵심지표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투자등급 채권의 경우 지난 12일 190bp(1bp=0.01%)선에서 이날 최고 215bp까지 상승했다. CDS란 신용위험을 회피하려는 채권 매입자가 신용위험을 부담하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부도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사전에 정한 손실을 보상받기로 하는 계약이며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자의 부도 위험 정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베어스턴스ㆍ패니맥 등에 이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한 국내 금융기관의 손실 등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당장 16일 주식ㆍ외환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걱정이라”며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주 화요일 청와대ㆍ재정부ㆍ금융위 등 최고책임자가 모여 일련의 사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기설 실체, 채권 보유 만기가 아니다=사실 9월 위기설의 본질은 외국인 채권 매매 동향에 집중돼 있던 것은 아니었다.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다 점점 취약해져 가는 국내 금융시장이 한데 뭉치면서 나타날 현상이 진정한 위기”라며 “문제는 그 위기가 9월 위기설처럼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위기설의 본질은 외국인 채권이 아닌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한데 결합되면서 복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의 새로운 컨센서스’ 보고서를 통해 “현재 위기는 부동산 노출이 문제지만 향후 다른 자산 영역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브프라임 사태 해결은 4~5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ㆍ금융 시장도 녹록지 않다.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경기 침체로 이들이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PF은 부실이 심화되고 있고 연말부터 건설사 흑자 도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가 및 환율도 외부 요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정부 정책의 신뢰도 역시 추락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美 "구제금융은 없다"…월街 '대혼란' ▶ 리먼브러더스는 어떤 회사 ▶ KIC, 20억弗 메릴린치 투자 어떻게… ▶ 리먼에 구제금융 거부 왜? ▶ FRB 금리 동결할듯 ▶ "파국만은 막자" 전격협상…94년만에 '역사 속으로' ▶ "대형 금융기관 도미노 붕괴하나" 초비상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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