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실전투자전략] 실적호전 우량 은행주 주목하라

하지만 올들어 정보통신주를 비롯한 성장주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반면 가치주가 부각되면서 은행주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가움직임도 고무적이다. 우량 은행주를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은행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이유는 대우쇼크와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충당금 적립(FLC) 등 큰 걸림돌들이 상당부분 희석되고 있는데다 이자수입을 포함한 이익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1차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은행들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졌으며 금융기관 업무영역 파괴는 은행을 다시 시장 주도세력으로 부각시켜줄 소지가 많다는 점도 부각된다. 또 앞으로 은행에 대한 평가가 주가수준과 후순위채 발행규모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주가상승을 위한 노력,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이런 면을 강조하며 증권사들도 잇달아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대신증권은 최근 분석자료에서 올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7,741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간의 적자 굴레에서 벗어나 4년만에 흑자의 단맛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빛증권 역시 올해부터는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적은 은행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주가수준이 적정주가에 비해 최고 절반가량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한정태(韓丁太)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모든 은행들이 2년에 걸친 혹독한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 이윤극대화 경영, 업무영역 확대 및 시중 자금이동에 따른 수익기반 확충 등에 힘입어 실적호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이 이렇듯 좋아진다고 해서 모든 은행주들이 유망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올해에도 은행권에서 2차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조조정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량 은행주들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자칫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은행주를 사거나 계속 들고 있으면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증권전문가들은 주택, 국민, 하나, 한미, 신한은행 등을 관심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올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은행은 99년 4,150억원에 이어 올해 5,583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국민은행은 각각 1,048억원, 8,402억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공업 지분을 일부 매각할 경우에는 외환은행도 5,000억원대의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추정) 전문가들은 은행주에 대한 시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금융권 지각변동이 은행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고, 은행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마무리와 실적호전 기대 등이 어우러질 가능성이 있다는게 그 이유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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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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