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사실무회담 20일 서울서

南자본·기술 北자원 제공<br>남북 경제·군사당국 합의

제10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 남측대표인 박병원(왼쪽) 재정경제부 차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 그랜드 힐튼호텔 로비에서 북측 대표인 최영건 내각 건설건재공업성부상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은 내년부터 의복류ㆍ신발ㆍ비누 등 생활 필수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북한에 제공하고 북측은 남측이 아연ㆍ마그네사이트ㆍ석탄 등 지하자원에 투자ㆍ개발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그 생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남측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50만톤의 쌀을 차관 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12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끝난 ‘제10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상호보완주의 원칙에 입각해 새로운 방식의 경제협력 추진을 골자로 한 12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로써 남측은 안정적으로 광물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고 북측은 남측의 선진기술과 자본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은 오는 9월에 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개성에 개설하기로 합의하고 장차 남북 종합경협지원센터로 확대ㆍ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남북경협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9개의 합의서를 다음달 초까지 발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 상사중재위, 출입ㆍ체류 공동위원회, 도로운영공동 위원회 등이 설립돼 수시로 연락을 하게 된다. 연내에 개성공단 시범단지 내 입주 기업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개성에서 공동어로ㆍ양식ㆍ수산물가공 등을 논의하기 위한 수산협력실무협의회를 오는 25일부터 개최하고 8월 하순에는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공동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연내에 개통하기로 하고 오는 10월에 시험운행과 도로 개통식을 갖기로 했으며 8·15를 계기로 북한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 한편 남북군사당국은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회담을 20일 서울서 열기로 12일 합의했다. 군사당국간 접촉은 중단 1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서울에서의 군사회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일정과 군사분계선(MDL) 일대 선전물 및 선전수단 제거,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