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티웨이 항공 예림당에 매각


국내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WHY 시리즈'로 잘 알려진 대형 출판사인 예림당 컨소시엄에 팔렸다.

예금보험공사는 18일 토마토저축은행이 대출담보권을 실행해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주식을 예림당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70억원(1주당 약 231원)으로 티웨이항공 보통주 3,030만주(73.15%)다.

예림당 컨소시엄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예림당과 코스피 상장사인 포켓게임즈로 구성됐다. 예림당은 예림아이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도서출판 및 전자제품 제조사로 지난해 매출 538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한 중견회사다.

포켓게임즈는 테마파크사업 등을 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89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냈다. 두 회사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욱 예보 특수자산정리 태스크포스(TF) 팀장은 "티웨이항공은 새 대주주의 자금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대금은 토마토저축은행 파산재단의 배당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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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는 지난해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지난 2월부터 토마토저축은행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주식의 공개 매각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두 차례의 공개경쟁 매각이 모두 유찰로 막을 내리자 예보는 그동안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 10곳과 접촉해 최종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2개사를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외국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참여로 논란을 일으킨 청주공항관리㈜ 컨소시엄은 인수 의지를 접고 투자의향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초의 저가 항공사 한성항공을 모태로 한 티웨이항공은 2008년 한성항공의 파산 이후 신보창투가 인수했다가 지난해 실질적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파산으로 또다시 주인을 바꾸게 됐다.

예보는 이번 주식 매각대금을 토마토저축은행 파산재단의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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