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하락·수수료감소로 증권사 작년 순익 19% 줄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과 수수료 감소로 지난 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2조2,655억원으로 2010년(2조8,037억원)보다 19.2%(5,382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10년 7.7%에서 5.7%로 2.0%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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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대외 변수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주식 관련 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펀드 판매 부진과 인수ㆍ주선수수료 감소 등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로 금감원이 집계한 지난 해 증권사 주식 관련 손실은 2,832억원에 달한다. 펀드판매나 인수ㆍ주선 등 수수료 수익도 2010년과 비교해 2,839억원 줄었다.

증권사 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증권(1,727억원)과 우리투자증권(1,680억원), 현대증권(1,465억원), 삼성증권(1,347억원), 키움증권(1,217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SK증권(-63억원)을 비롯한 IBK투자증권(-93억원)과 한화투자증권(-24억원), 토러스투자증권(-6억원), 애플투자증권(-32억원), 코리아RB증권(-10억원) 등 6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또 다이와증권(-49억원)과 비오에스증권(-38억원), 알비에스아시아증권(-155억원), 바클레이즈증권(-153억원) 등 외국계 및 해외 증권사 지점 4곳도 손실을 기록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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