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KB금융 회장 최종후보 4명 16일 공개… 하영구·이동걸·윤종규 유력

남은 한자리 김기홍·황영기 경합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16일 오후 KB 회장 최종 후보 4명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하영구 씨티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윤종규 전 KB지주 부사장 등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한자리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이 경합하는 모양새다. 다만 중도 사퇴 등으로 후보군이 7명으로 좁혀져 있는 상태인 만큼 회추위가 3명으로만 후보를 압축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 회추위는 KB 회장 후보 7명에 대한 평판 조회를 마무리했으며 16일 오후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회추위원이 순위(1순위~3순위)에 차등을 두고 3명의 후보를 추천해 상위 득점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회추위는 이어 22일 최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90분 동안의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투표를 진행해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회장으로 선정한다. 29일 이사회 의결과 다음달 주주총회 절차가 남아 있으나 사실상 22일에 KB의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셈이다.


금융당국 및 KB 내외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최종 후보로는 하 행장과 이 전 부회장, 윤 전 부사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하 행장과 이 전 부회장은 외부 출신, 윤 전 부사장은 내부 출신으로 분류된다. 회추위가 출신 성분 간 균형을 맞출 경우 김 전 수석부행장 또는 황 전 회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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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들의 강점은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된다. 하 행장은 글로벌 전문성과 관계와 해외를 아우르는 인맥을 갖췄고 이 전 부회장은 은행 증권 등 금융업 전반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금융계의 원로다.

윤 전 부사장은 KB를 잘 알고 내부 신망이 높다는 점에서 노조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다.

김 전 수석부행장과 황 전 회장 역시 KB 조직에 한 차례 몸담았으며 금융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회추위 내부에서도 '내부 출신 중용론'과 '중량감 있는 외부 출신 불가피론'이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차기 회장 구도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만장일치보다는 표결을 통해 회장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차기 회장이 선임된 직후 지주 사장 또는 은행장 자리에 대한 인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KB 임원진들도 동요하고 있다. 현재 KB 지주에는 사장 직제가 없어졌지만 외부 출신이 회장을 맡을 경우 내부 출신에게 지주사 사장을 맡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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