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2대 대형은행의 올 3월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가 사상 최고수준인 25조엔 이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금융청의 은행권 부실채권에 대한 엄격한 특별검사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규모는종전 최고기록인 지난 1999년 3월의 20조3천억엔을 갈아치웠다.
금융청이 특별검사를 통해 `요주의 거래선 채권'을 `파산우려가 있는 채권' 등부실채권으로 판정함으로써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7조6천억엔이었던 부실채권 규모는 1년 사이에 무려 7조엔이나 늘어났다.
특히 UFJ은행과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한 다이에 등에 물려 부실채권 규모가 각각 5조엔 씩을 웃돌아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일본 은행들은 올 3월 결산기까지 한해 동안 7조6천억엔에 달하는 부실채권을처리했음에도 불구, 부실채권 잔고는 오히려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된다고 마이니치는 내다봤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경제뉴스]